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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청년 상담소] 외로움의 시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
바쁜 한국 사회에서 고민을 털어놓을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2030청년들을 위해 하이닥에서 상담소를 열었다. 하이닥 전문가와 함께하는 하이닥 [청년 상담소].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보자.
대한민국 청년들은 외로움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1년 만 18~34세까지 전국 청년 2,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의 사회적 고립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청년 10명 중 1명이 “세상에 혼자 있는 듯한 외로움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또한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만 머문다고 응답한 청년도 20명 중 1명꼴로 있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들을 '고립 청년'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도 고립 청년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와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 문제로 인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고립을 선택하기 때문이다.고립 청년 문제는 그 자체도 커다란 사회적 문제이지만, 다양한 사회문제를 파생한다. 대표적으로 우울증, 불안장애 등 외로움으로 인한 청년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심각성을 인지해 외로움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국민들의 외로움을 관리하는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현대 청년들을 괴롭히는 외로움,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까
Q.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남성 대학생입니다. 예전에는 친구도 많고 바깥활동을 많이 즐겨서 그런지 외로움을 느낄 일이 없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 부쩍 외로움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코로나가 심해서 그렇다고 스스로 위로도 해봤지만, 점점 외로움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밖에 나가서 억지로 사람들을 만나 외로움을 달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외로움과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전한솔 원장(구로푸른솔정신건강의학과의원 )"
코로나로 인한 외로움은 질문자 혼자만의 감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영국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일상생활 제한으로 전체 영국 성인 중 약 24%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이후 거리 두기 조치 철폐와 사회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청년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장기화되는 외로움을 방치하면 점점 심각해져 '우울', '불안', '스트레스 증가'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드리는 조언이 해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질문자의 외로움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친구나 가족이 꼭 옆에 있지 않더라도 기술의 발달과 비대면의 일상화로 인해서 연락을 취할 방법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메신저 프로그램이나 전화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SNS를 통해 오랜만에 연락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연락하는 일이 가족이나 친구를 번거롭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될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다소간 거리를 두고 지냈기 때문에 상대방도 충분히 이해해 줄 겁니다. 2. 나만의 사회적 루틴을 만들자외로움을 느끼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연락을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사회적 루틴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단체 토크방을 만들어 다 같이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하자외로움을 잊을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행위에 집중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면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것은 어떨까요 정기적인 산책은 기분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한 운동을 하는 것도 기분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만약 외부에서 운동하는 것이 아직 코로나로 인해 부담스럽다면, 영상 등을 통해서 홈트레이닝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새로운 것들을 배우자코로나로 인해 회식이 없고, 재택근무가 많은 요즘은 뭔가를 새로 배우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배우고 싶었지만 시간과 여유가 없어서 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배워보면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 강의가 워낙 발달해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새로운 취미를 갖는 것은 외로움 극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전한솔 원장(구로푸른솔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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